어제 저녁엔 김치 담글 장을 보러 오랜만에 센트럴 마켓에 나갔다 왔더니 아주 신이 났더랬습니다. 시장에서도 포도나 바나나 같은 좋아하는 과일이 보이면 그냥 막 집어 달라고 하질 않나, 보는 사람마다 손 흔들면서 아는 척 하고,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을 막 만져보려고 해서 살짝 당황스러웠지요. ^^; 센트럴 마켓에 가면 꼭 생선을 사 오는데 어제는 왠일로 갈치가 보이더라구요. 갈치는 만나기 힘든 생선이라 얼른 사 왔는데 집에 와서 하나 구워 먹였더니 아주 게 눈 감추듯 후딱 먹어치우더라구요. 미처 생선 가시를 발릴 틈도 없이 밥을 한수저 떠서 손에 들고는 밥 위에 빨리 생선을 올려 달라고 아빠 손을 막 잡아 끌고... 에고.. 생선 저렇게 좋아하는데 시티에 자주 못 나가니 생선 구이는 자주 못 먹이게 되네요. 좀 늦은 저녁으로 밥 두 그릇을 먹어 치우더니 시장에서 사 온 유기농 요거트도 후식으로 뚝딱 먹고 잠 들기 전까지 쉬지 않고 뛰어다니고 혼자 뭐라고 떠들어 대면서 어찌나 신나게 놀던지요. 날씨가 안 좋아 오래 집에서 지냈더니 잠깐의 외출도 아주 기분을 들뜨게 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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