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hole New World

7학년에 National History Challenge 해볼까 말까 고민하던 걸 너무 늦게 생각하기 시작했길래 '그냥 다음에 해봐라' 하고 넘어갔었다. 8학년 History 선생님이 마침 Mr. Folley가 되면서 준비를 시작하든 것 같더니 8월인지 9월인지에 엔트리를 제출하긴 했다. 이메일로 인터뷰도 하고 이것저것 열심히 하는 것 같긴 했지만 토픽이 뭐였는지 자세히 물어보지도 않았었다. 연말에 시상식이 하필 예원이 학교 방학 바로 다음 날이었다. 처음 해 본 거라 상 받을 것 같지도 않은데 방학 다음 날 늦잠도 못 자고 가기 귀찮다고 둘이 얘기하고 있던 와중에 하필 그 때 state boarder 열고 COVID 환자가 늘기 시작하면서 시상식이 취소되어 안 가도 된다고 신나했었다. 12월 3일에 방학하고 다음 날 아침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10시가 넘어 방에서 나와 친구한테 온 메세지를 확인하더니 축하한다고 온 문자가 있다며 "어? 나 뭐 받았나?"이러고 온라인 시상식 동영상(심지어 아무 기대가 없어서 라이브로 보지도 않음 ㅋㅋㅋ)을 확인했는데 우리 딸 상 왕창 받으심!! Year 8 State Winner, Using Primary Resources State Winner and National Winner 그리고 2021 SA Young Historian까지!! 오... 진짜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덕분에 상금 700불에 트로피 두개. 그리고 3박4일 Canbera trip까지. 두둑하게 부상까지 챙겼다. 팬데믹 때문에 캔버라 여행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담당 선생님 말로는 올해는 좀 미루더라도 아이들 캔버라에 불러다가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는 게 주최측이 원하는 바인 듯 하다-  아무튼 덕분에 예원이는 작년 한해의 마무리가 매우 기분 좋았던 셈이다.

준비하면서 무척 재미있었던 모양인데, 거기다 결과까지 더할 수 없이 만족스러운지라 성취감을 만땅으로 느꼈던 것 같다. 축하도 많이 해줬고, 아이의 성취가 우리까지 참 뿌듯하게 해줬던 일이었다.

https://historychallenge.org.au/2021-winners/

The Sym Choon Family : Success Against the Odds of the White Australia Policy -Emma Choi (Loreto College Marryatville)